[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브라질 200만명, 인도 100만명 감염 눈앞" 外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는 가운데 11월 1일까지 8만7천여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이어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도 코로나19의 공기전파 위험성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입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밤사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366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58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우리시간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서 확인한 수치입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36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브라질에선 누적 감염 200만명, 인도에선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확산세가 여전히 등등합니다. 그동안 아프리카는 코로나19의 안전지대처럼 여겨왔는데요. 이젠 새로운 진원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상황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해서 남아공은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남아공 확진자는 29만8천여명으로 영국 29만1천여명보다 7천명 가까이 더 많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현직 주지사가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 참석했던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팃 주지사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진행된 대선 유세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대한 백악관 차원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과 좋은 관계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참모들은 다른 행보를 보이는데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파우치 소장의 소신 발언이 백악관에 부담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대치 속에 반 트럼프 보수진영에서는 '트럼프냐 파우치냐'를 내건 광고까지 내놨습니다. '링컨 프로젝트'라는 명칭의 정치활동위원회는 유권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믿을 것인지 파우치 소장을 믿을 것인지 노골적으로 묻는 동영상 광고를 내놨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암울한 전망이 나왔어요. 사망자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면서요.
[기자]
미국에서 11월 1일까지 코로나19로 8만7천여 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워싱턴대 의대 연구소는 11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2만4천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했습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7일 내놨던 전망치 20만8천명를 업데이트한 것으로, 많은 주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입원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따라서 지난 7일보다 사망자 추정치를 1만6천명 더 올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다만 거의 모든 미국인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쓴다면 이 전망치보다 사망자를 4만명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이어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도 회원국들에 올가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위험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집행위는 이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회원국 정부는 올해 독감 예방백신을 더 많이 구매해야 하고 접종자가 더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가 코로나19의 공기 전파 위험성에 대해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도 지난 7일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폐쇄됐으며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선 집단감염을 막는 게 중요한데요. 오스트리아에서는 육가공 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네요.
[기자]
오스트리아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체코 국경 근처 마을의 돼지고기 가공 공장에서 최소 29명의 직원이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독일의 한 도축장에서 1,400명이 감염되자 육류 산업에 대한 전면적인 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100만명 이상이 흡연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영국 자선단체가 최근 흡연자 1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7%가 담배를 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영국에서 지난 넉달간 담배를 끊은 흡연자, 최근에 금연에 들어간 이들 중 이를 지속하고 있는 이는 103만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이 단체는 분석했습니다. 일본에서 코로나19의 '2차 확산' 양상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어제 도쿄도에서 16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일본 전역에서 4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긴급사태 발효 기간인 지난 4월 22일 450명 이후로 84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한 겁니다. 그러나 일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놓고 온도 차를 보여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살짜리 영아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는 면봉이 콧속에서 부러져 수술한 뒤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검체를 채취하려고 이 영아의 콧속으로 집어넣은 면봉이 부러졌고, 의사는 면봉 조각을 꺼내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사우디 보건부는 수술 뒤에도 면봉 조각이 콧속에 남아 기도가 막혔는지를 비롯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사인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데요. 11월 미 대선 전 '10월의 서프라이즈'로 3차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제기돼 왔는데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와 관련해서 한마디 했다고요.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그러지 않을 것...